메일에 PDF를 첨부하려는데 “용량이 초과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 적 있으신가요?
과제 제출 사이트나 관공서 민원 페이지처럼 업로드 용량이 정해져 있는 곳에서는 더 난감합니다. PDF는 워드 파일처럼 내용을 덜어내기도 쉽지 않죠.
다행히 PDF는 압축이 잘 되는 편입니다. 특히 스캔한 문서나 이미지가 많이 들어간 파일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 글에서는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바로 줄이는 방법과, PC에 설치해서 쓰는 방법을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무료 이용 제한이 어떻게 되는지도 함께 짚어 드립니다.
PDF란?

PDF는 어도비(Adobe)에서 만든 문서 파일 포맷입니다. 정식 명칭은 Portable Document Format이고, 이름 그대로 “어디서든 똑같이 열리는 문서”를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윈도우든 맥이든 리눅스든, 심지어 스마트폰에서 열어도 글꼴과 여백, 이미지 위치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 점 때문에 계약서, 논문, 인쇄용 원고, 자료 배포용 문서에서 표준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PDF를 읽기만 하는 아크로뱃 리더는 무료이고, 편집까지 하려면 유료인 아크로뱃 프로가 필요합니다. 다만 요즘은 무료 대안이 많아서 단순 압축이나 변환 정도는 굳이 돈을 들이지 않아도 됩니다.
한 가지 알아 두시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PDF 용량의 대부분은 이미지가 차지합니다.
글자만 가득한 PDF는 수백 페이지여도 몇 MB에 그치지만, 스캔본이나 사진이 들어간 문서는 몇 장만으로도 수십 MB가 됩니다. 압축 효과가 큰 쪽도 바로 후자입니다.
방법 비교, 어떤 걸 고를까
아래에서 소개할 세 가지 방법을 먼저 표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 구분 | Smallpdf | iLovePDF | 알PDF |
|---|---|---|---|
| 방식 | 웹 브라우저 | 웹 브라우저 | PC 설치 |
| 한국어 | 지원 | 지원 | 지원 |
| 무료 제한 | 하루 작업 수 제한 | 시간당 작업 수 제한 | 개인 사용 무료 |
| 설치 필요 | 없음 | 없음 | 필요 |
| 추천 상황 | 가끔 한두 개 | 가끔 한두 개 | 자주, 여러 개 |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어쩌다 한 번 필요한 정도라면 웹 서비스가 편하고, 업무상 자주 다룬다면 설치형이 낫습니다.
그리고 회사 기밀이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라면 웹 업로드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파일을 외부 서버에 올리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엔 설치형을 쓰세요.
SMALLPDF.COM

가장 널리 알려진 온라인 PDF 도구입니다. 예전에는 영문 사이트였지만 지금은 한국어 페이지를 정식으로 제공하고 있어 훨씬 쓰기 편해졌습니다.
사용 순서는 간단합니다.
- PDF 압축 페이지에 접속합니다.
- 줄이고 싶은 파일을 화면에 끌어다 놓거나 파일 선택을 눌러 올립니다.
- 압축 방식을 고릅니다. 무료는 기본 압축(Basic)을 사용합니다.
- 압축이 끝나면 다운로드를 눌러 받습니다.
다만 무료 정책이 예전보다 많이 빡빡해졌습니다. 현재는 무료 사용자의 하루 작업 횟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여러 파일을 연달아 처리하려면 결제 안내가 뜹니다.
강한 압축(Strong compression) 옵션도 유료 기능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무료로는 기본 압축만 쓸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두 개 정도만 급하게 줄여야 할 때는 여전히 가장 빠르고 깔끔한 선택입니다.
iLovePDF

Smallpdf의 대표적인 경쟁 서비스입니다. 한국어를 완전히 지원하고, 압축뿐 아니라 합치기, 나누기, 워드 변환, 회전, 페이지 삭제 등 웬만한 작업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거의 같습니다. PDF 압축 메뉴를 고르고 파일을 올린 뒤, 압축 강도를 선택하면 됩니다.
압축 수준은 보통 세 단계로 나뉩니다. 낮은 압축은 화질 우선, 권장 압축은 균형, 높은 압축은 용량 우선입니다.
메일 첨부 정도가 목적이라면 권장 압축으로 충분하고, 그래도 용량이 크다면 높은 압축을 쓰되 글자가 뭉개지지 않았는지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이쪽도 무료 이용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일정 시간 안에 처리할 수 있는 작업 수와 파일 용량 상한이 걸립니다.
대신 무료 회원 가입만 해도 한도가 어느 정도 늘어나니, 가끔이라도 계속 쓸 계획이라면 가입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알 pdf

이스트소프트에서 만든 설치형 프로그램입니다. 알집, 알약을 만든 그 회사이고, 개인 사용자는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웹 서비스와 달리 파일을 외부에 올리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민감한 문서를 다룰 때 마음이 편하죠. 횟수 제한도 없습니다.
압축 순서는 이렇습니다.
- 알PDF로 파일을 엽니다.
- 상단 파일 메뉴에서 최적화로 들어갑니다.
- “작은 파일 용량”, “사무 용도” 등 목적에 맞는 프리셋을 고릅니다.
- 최적화 버튼을 누르면 압축이 시작됩니다.
더 강하게 줄이고 싶다면 최적화 사용자 설정에서 이미지 품질을 낮은 단계로 조정하면 됩니다. 다만 너무 낮추면 표나 도장 부분이 흐릿해질 수 있으니 결과물을 꼭 확인하세요.
압축 외에도 PDF 합치기, 나누기, 워드·엑셀 변환, 워터마크 삽입 같은 기능이 함께 들어 있어서 하나 설치해 두면 두루 쓸모가 있습니다.
설치할 때 다른 알툴즈 프로그램이 함께 체크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필요 없다면 체크를 해제하고 진행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용량이 더 안 줄어들 때
압축했는데도 생각만큼 안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몇 가지 확인해 보실 점을 정리했습니다.
첫째, 이미 압축된 PDF일 수 있습니다. 한 번 압축한 파일을 또 압축해도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둘째, 글자만 있는 문서라면 애초에 줄일 여지가 적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용량의 주범은 이미지입니다.
셋째, 페이지 자체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페이지를 삭제하면 확실하게 가벼워집니다.
넷째, 스캔 문서라면 흑백으로 변환하는 것만으로도 용량이 크게 떨어집니다. 컬러가 꼭 필요한 문서가 아니라면 시도해 볼 만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안 되면 파일을 나눠서 여러 번에 걸쳐 보내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마무리
급하게 한두 개만 줄여야 한다면 웹 서비스가 가장 빠릅니다. 설치도 가입도 필요 없으니까요.
업무상 자주 다루거나 민감한 문서를 취급한다면 설치형 프로그램 쪽이 안전하고 제한도 없습니다.
어느 쪽을 쓰시든 압축 후에는 파일을 꼭 한 번 열어 보세요. 용량은 줄었는데 글씨가 뭉개져 알아볼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